[마라톤 심정지] 마라톤 결승선 직전, 러너가 쓰러지는 진짜 이유와 대처법

마라톤 심정지, 결승 아치를 향해 달리는 러너들
마라톤 결승선 직전, 러너가 쓰러지는 진짜 이유

요약: 최근 한 대회에서 20대 러너가 결승선 500미터를 앞두고 쓰러졌습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이 글은 특정 사고의 원인이 아니라 대회 중 쓰러지는 일반적인 원인을 정리한 것입니다. 마라톤 심정지는 매우 드물지만 레이스 막판에 몰려 일어나며, 주변의 빠른 심폐소생술과 AED가 생존을 가릅니다. 마라톤 심정지의 원인(나이별 심장 위험, 열사병, 탈수와 심실세동), 이상 신호와 대처법, 예방 원칙과 FAQ를 정리합니다.

쇼츠로 1분 만에 보기: 마라톤 결승선 직전, 러너가 쓰러지는 진짜 이유

1. 마라톤 심정지는 드물지만, 결승선 앞에 몰린다

2010~2023년 미국 마라톤·하프마라톤 참가자 약 2,931만 명을 분석한 연구(Kim 등, JAMA 2025)에서 심정지는 176건, 약 16만 6천 명당 1명꼴이었습니다. 막연히 겁먹을 만큼 흔한 일은 아닙니다. 다만 심정지의 대부분이 레이스 마지막 4분의 1 구간에서 일어났고, 남성과 풀코스에서 위험이 더 높았습니다. 많은 사람이 막판 전력 질주를 원인으로 생각하지만, 막판 스퍼트는 이미 한계에 다다른 몸을 넘어뜨리는 마지막 방아쇠에 가깝습니다.

2. 마라톤 심정지 원인: 나이에 따라 다른 숨은 심장 위험

20~30대는 유전적으로 심장 벽이 두꺼운 ‘비대성 심근증’이나, 감기 뒤 심장 근육에 염증이 남은 ‘심근염’이 있을 때 위험합니다. 40대 이상은 혈관이 깨끗하다고 믿었더라도 혈관 벽의 작은 기름때가 터져 혈전이 생기면 순식간에 통로가 막힐 수 있습니다. 위 연구에서도 원인이 확인된 경우 관상동맥질환이 가장 흔했습니다.

마라톤 심정지 원인, 막판 스퍼트는 마지막 방아쇠
왜 결승선 앞에서 위험할까? 막판 스퍼트는 마지막 방아쇠

3. 열사병, 탈수, 그리고 심실세동

심장뿐 아니라 체온이 40도를 넘는 ‘운동성 열사병’도 치명적입니다. 땀을 흘리고 있어도 체온 조절 장치가 무너지면 뇌와 장기가 멈출 수 있습니다. 쌀쌀한 가을 대회라고 안심하면 안 되며, 의심되면 그늘로 옮겨 찬물과 얼음으로 즉시 몸부터 식혀야 합니다.

몇 시간 동안 땀을 쏟아 혈액량이 줄고 피가 진해지면 심장은 더 빨리, 더 세게 뛰어야 합니다. 산소는 더 필요한데 혈류가 받쳐 주지 못하는 상태에서 결승선을 보고 아드레날린이 치솟으면, 지친 심장의 전기 신호가 꼬여 심장이 부르르 떠는 ‘심실세동’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완주 메달은 다음 대회에서도 받을 수 있지만, 심장은 하나뿐입니다.

4. 이상 신호와 대처: 멈추고, 알리고, 누르기

달리다 가슴이 조이거나 아프고, 갑자기 어지럽고 식은땀이 나면 즉시 멈추세요. “500미터만 더”라며 버티지 말고 주변에 “가슴이 아파요”라고 크게 알리세요. 옆 러너가 초점 없는 눈으로 비틀거리거나 횡설수설한다면 단순히 지친 게 아니라 열사병 같은 응급 신호일 수 있습니다. 멈춰 세우고 안전요원과 119를 부르세요.

쓰러져 정상적으로 숨을 쉬지 않으면 바로 심폐소생술을 시작하고 AED를 요청하세요. 가슴 한가운데를 분당 100~120회 속도로 깊고 세게 누르고, AED는 음성 안내만 따라 하면 누구나 쓸 수 있습니다. 미국 연구에서 심정지 후 사망 비율은 2000~2009년 71%에서 2010~2023년 34%로 줄었고, 연구진은 즉각적인 심폐소생술과 빠른 AED 사용을 그 이유로 꼽았습니다.

구분단순 피로응급 신호
의식·눈빛또렷함, 대화 가능초점 없는 눈, 횡설수설
걸음느려도 똑바로 걸음비틀거림
가슴·몸숨이 참가슴 조임·통증, 어지럼증, 식은땀
호흡거칠지만 일정함쓰러져 반응 없고 숨을 제대로 안 쉼
대처걷기·수분 보충즉시 119·AED, 가슴 압박(분당 100~120회)

5. 마라톤 심정지 예방 3대 원칙

① 열이 나거나 감기몸살 뒤라면 기권

참가비가 아까워도 쉬세요. 바이러스 감염 뒤에는 심장 근육에 염증이 남아 있을 수 있습니다.

② 이상 신호나 가족력이 있으면 심장 검사

훈련 중 가슴 답답함이나 두근거림, 아찔한 느낌이 있었거나 가족 중 젊은 나이에 돌연사한 사람이 있다면, 기본 검진의 ‘정상’만 믿지 말고 의사와 상담해 운동부하검사나 심장초음파를 확인하세요.

③ 코감기약·소염진통제 피하고, AED 위치 확인

감기약은 심박과 혈압을 자극하고, 진통제는 탈수된 콩팥에 부담을 줍니다. 출발 전 대회 안내도에서 의료 부스와 AED 위치를 꼭 확인해 두세요.

마라톤 심정지 예방 심장 안전 수칙 3가지
마라톤 심장 안전 수칙 3가지

6. 자주 묻는 질문 (FAQ 4종)

Q1. 마라톤 중 심정지는 얼마나 자주 일어나나요?

미국 대규모 연구에서 약 16만 6천 명당 1명꼴로 매우 드뭅니다. 다만 대부분 레이스 막판에 일어나므로 후반에 몸의 신호를 더 주의 깊게 살펴야 합니다.

Q2. 건강검진에서 정상이면 괜찮지 않나요?

기본 검진만으로는 운동 중에만 드러나는 심장 문제를 다 찾기 어렵습니다. 운동 중 이상 증상이나 가족력이 있다면 의사와 상담해 운동부하검사나 심장초음파를 받아 보세요.

Q3. 감기 기운이 살짝 있는데 약 먹고 뛰어도 되나요?

열이 나거나 감기몸살을 앓은 직후라면 기권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코감기약은 심박과 혈압을 자극할 수 있고, 소염진통제는 탈수된 콩팥에 부담이 됩니다.

Q4. 열사병이 의심되는 러너는 어떻게 식혀야 하나요?

그늘로 옮기고 119를 부른 뒤, 가능하면 찬물에 몸을 담가 빠르게 식히세요. 어렵다면 찬물을 계속 붓고 목·겨드랑이·사타구니에 얼음팩을 대며 부채질하세요. 의식이 흐리면 억지로 물을 먹이지 마세요.

맺음말

결승선 아치가 눈앞에 보여도, 이상 신호가 있다면 절대 오기로 스퍼트하지 마세요. 완주 메달은 다음 대회에서도 받을 수 있지만, 심장은 하나뿐입니다. 완주증 한 장에 내 목숨을 베팅하지 마세요.

※ 이 글은 일반적인 건강 정보이며 의학적 진단이나 치료를 대신하지 않습니다. 운동 중 가슴 통증, 어지럼증, 실신, 심한 호흡 곤란이 있으면 즉시 멈추고 의료진의 도움을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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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자료

  • Kim JH, et al. Cardiac Arrest During Long-Distance Running Races. JAMA. 2025. PubMed
  • Kim JH, et al. Cardiac Arrest during Long-Distance Running Races. N Engl J Med. 2012. NEJM
  • American Heart Association. CPR guidelines (compression rate 100–120/min). AH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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